동네 한 바퀴 인천 임영웅 팬 전라도식 우렁 추어탕 성지 추어탕집

“동네 한 바퀴” 329회는 바다의 도시 인천을 배경으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만나 봅니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은 곳은 한 그릇의 추어탕에 담겨 있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전라도식 추어탕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인천 전라도식 추어탕 모녀 식당은 아래 버튼에서 확인 수 있어요.

 

 

 

 

임영웅 팬 추어탕집

 

 

인천의 한 골목에 자리한 작은 추어탕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벽면 가득 걸려 있는 가수 임영웅의 사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팬클럽 카페를 연상케 하는 그 공간은 알고 보니 사연 깊은 모녀가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었습니다.

 

이곳의 주인인 향숙 씨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남편을 병으로 먼저 떠나보낸 후 긴 시간 동안 깊은 우울감 속에 살았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조차 버거울 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며, 병원 신세를 지는 날도 많았다고 하죠.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삶을 뒤바꾼 한 장면이 찾아옵니다.

 

 

텔레비전 속에서 흘러나오던 임영웅의 무대. 담담하면서도 울림 있는 목소리에 향숙 씨는 처음으로 눈물이 아닌 미소를 지었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조금씩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고, 닫혀 있던 삶의 문이 천천히 다시 열렸습니다. 그렇게 임영웅은 그녀에게 단순한 가수가 아닌, 삶을 붙잡게 한 특별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향숙 씨의 딸, 현주 씨는 처음엔 어머니의 극심한 우울증이 쉽게 나아지리라 기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게 일이 필요하니 도와달라’며 엄마를 식당으로 나오게 했고 그것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두 사람이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더욱 끈끈한 모녀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주 씨는 어머니의 열렬한 ‘영웅 사랑’을 이제는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가게는 자연스럽게 임영웅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모녀의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네 번 곱게 갈아 부드럽게 만들고, 거기에 우렁이를 더해 씹는 맛까지 살렸습니다.

 

 

국물은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추어탕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입니다.

 

진심으로 음식을 만들고, 손님 하나하나에게 정성을 다하는 식당. 여기에 사연까지 더해지니 그 한 그릇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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