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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과 광주, 하남에 걸쳐 있는 남한산성은 단순한 산성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장소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전쟁 상황에 대비한 임시 수도로, 임금과 조정이 피신할 수 있도록 철저히 계획된 전략적 요지였죠.
험준한 지형을 따라 조성된 성곽과 방어 시설은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한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고, 그 안에는 주민들이 실제로 생활하던 마을과 종묘·사직까지 들어서 있어, 하나의 자급자족 도시처럼 기능했던 곳입니다.
남한산성에는 세대를 이어온 닭백숙집이 있습니다. 무려 3대째 토박이 가문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은 여름철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미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능이버섯을 아낌없이 넣어 푹 끓여낸 백숙은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방송에서는 능이 백숙집을 찾아 백숙 한 그릇을 나누며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난했을 때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장면이 소개됐습니다.
조선 시대의 병서, ‘무예도보통지’를 바탕으로 전통 무예를 연구하고 이를 계승하는 분도 등장합니다. 단순히 보여주는 무술이 아닌, 조선의 실전 무예가 지닌 철학과 역사적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방송에서는 벨기에에서 온 크리스 씨도 함께했는데요, 그는 남한산성 행궁을 돌아보며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머물렀던 침전을 직접 살펴봅니다.
그리고 소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남한산성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이곳이 어떻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왜 지금도 ‘살아 있는 유산’으로 불리는지 함께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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