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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사람들은 자연스레 몸보신을 떠올리게 되죠.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보양식은 단연 닭요리입니다.
이른 아침, 아직 해가 채 뜨기도 전. 한쪽에서는 장작더미를 정리하느라 분주한 손길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극한직업에서 찾은 춘천 솥뚜껑 닭볶음탕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하루 수백 인분의 닭볶음탕을 준비하는 현장. 이들은 3톤에 달하는 장작을 하나하나 손으로 들춰보며, 습기가 남아 있지는 않은지, 크기가 적당한지를 꼼꼼히 확인합니다.
장작의 상태가 곧 음식의 맛을 좌우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죠.
이렇게 선별된 장작들은 10개 이상의 화로에 정성껏 세팅되고, 그 위에는 지름이 1m 가까운 거대한 가마솥 뚜껑이 올라갑니다.
기름을 두르고, 고온의 열로 표면을 달궈 음식이 눌어붙지 않도록 하는 이 작업은 일종의 장인정신이 깃든 의식처럼 보입니다.
700도가 넘는 뜨거운 불길 위에 양념이 고루 밴 닭이 들어갑니다. 닭볶음탕을 끓이는 과정은 단순한 ‘요리’가 아닌, 끊임없는 육체 노동입니다.
끓는 동안 타지 않게 육수를 여러 번 부어줘야 하고, 닭이 눌어붙지 않도록 계속해서 뒤집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양념이 탈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그 뜨거운 화덕 앞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 땀은 비 오듯 흐르고, 연기는 눈시울을 붉힐 정도지만 그 누구도 힘들다는 말 한마디 없습니다.
우리가 여름철 보양식 한 그릇을 마주하기까지, 그 안에는 수많은 이들의 노력과 인내, 그리고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