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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원주 도래미시장 김치만두 냉비빔칼국수 만두집

레드와인81 2025. 8. 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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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원주는 백두대간의 남서쪽 자락에 자리한 도시입니다. 산세가 마치 병풍처럼 도시를 감싸 안고 있어, 어디를 둘러봐도 푸른 능선이 마음을 어루만지듯 펼쳐집니다.

    그 안엔 사람의 손끝에서 탄생한 정겨운 음식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김치만두입니다.

     

     

    동네 한 바퀴에서 찾은 원주 김치만두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원주 시내 한복판에는 전통시장이 여러 곳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십 년의 시간을 품은 골목길들이 촘촘히 얽혀 있어, 마치 도시 전체가 거대한 하나의 시장처럼 살아 숨 쉬죠.

    그 가운데, 도래미시장엔 유독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김치만두 골목’이 있습니다. 이 골목에서 파는 만두는 단순한 길거리 음식이 아닙니다.

     

    그 뿌리는 한국전쟁 이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원조 물자로 들어온 밀가루, 그리고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생배추를 활용해 피란민들이 허기를 달랬던 한 끼 식사.

     

    그 시절의 기억과 정서가 세월을 거쳐 지금은 원주 시민들의 소울푸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만두집 부부

    도래미시장 김치만두 골목에 7년 전부터 자리한 작은 가게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40년 가까이 세탁소를 운영하다가, 새로운 삶을 꿈꾸며 원주로 내려온 한 부부의 가게입니다. 특별한 레시피 없이, 오로지 정성과 배움의 자세만으로 만두를 빚기 시작한 부부.

     

     

    처음엔 서툴렀지만, 시장 상인들의 따뜻한 조언과 이웃들의 격려 덕분에 조금씩 단골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제는 하루에 3,500개 가까운 만두를 빚어내는 인기 가게로 성장했습니다.

    이 부부는 도래미시장 내에선 막내격이지만, 누구보다 정이 많고 성실해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존재가 되었죠.

     

    이 가게에서 파는 김치만두는 우리기 쉽게 맛볼 수 있는 김치만두지만 그 안에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맛과 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만두 하나하나에서 이 부부가 함께 나눈 시간, 함께 웃고 버틴 일상이 느껴집니다. 골목에선 손님과 상인의 경계도, 처음 본 이방인과 단골 손님의 거리감도 무의미합니다.

    원주 시민들의 만두 사랑은 남다릅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만두 축제’를 열 정도니까요.

     

     

    2023년에는 대성황을 이루었고, 오는 10월 마지막 주말에는 제3회 만두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치만두를 사랑하는 마음이 한자리에 모이는, 원주만의 특별한 날이죠.

     

    도래미시장의 김치만두 골목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느껴지는 게 있습니다. 속이 꽉 찬 만두처럼, 그 안엔 이웃의 정, 가족의 사랑, 그리고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데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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