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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는 백두대간 남서쪽에 포근히 안긴 도시로 푸른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자연이 사람을 감싸 안는 듯한 풍경이 일상이죠.
치악산의 굳건한 산줄기와 소금산의 아기자기한 절경이 함께하는 이곳, 그 자연 속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살아가는 한 부부가 있습니다.
동네 한 바퀴에서 찾은 원주 신림 시골민박은 아래서 확인할 수 있어요.
원주 도심에서 국도 5호선을 따라 한참을 달리다 보면, 세상과 조금은 떨어진 듯한 신림면의 산골 마을에 다다릅니다.
바로 이 조용한 마을에, 20여 년 전 혼자 흙을 빚겠노라며 들어온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명선 씨입니다.
당시 스물아홉, 독신주의자였던 그는 소란한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오직 도자기와 자연만을 벗 삼아 살아가려 했습니다. 전기도 변변치 않았던 외딴 산속, 그곳에서 흙을 만지며 느린 시간을 살아가던 중, 그의 인생을 바꿔놓을 한 여인이 찾아옵니다.
명선 씨 앞에 나타난 사람은 서울에서 온 금순 씨. 스노보드와 수상스키를 즐기던, 도시적이고 활동적인 그녀는 명선 씨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세계에 스며들었고, 이 산골짜기에 함께 살아갈 집을 직접 짓기 시작해 그렇게 흙과 나무, 그리고 두 사람의 마음이 모여 작은 민박집이 세워졌습니다.
민박집은 여느 숙소처럼 번듯하거나 세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텃밭에서 직접 키운 작물로 만든 소박한 식사, 계절 따라 달라지는 자연 풍경, 그리고 주인의 손길이 깃든 도자기 한 점, 그 모든 것들이 이곳을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단골 손님들도 하나둘 생겨났습니다. 누구는 쉬러 왔다가 매년 찾아오는 친구가 되었고, 누구는 우연히 들렀다가 마음까지 두고 간 여행자가 되었습니다.
부부의 삶은 화려하지 않지만 도자기를 굽듯, 천천히 인내하며 구워낸 하루하루는 겉은 소박하지만 속은 단단한 온기로 가득합니다.
민박집은 이제 단지 여행자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싶은 이들에게 작은 쉼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여전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두 사람의 진심이 있습니다.
자연을 닮은 삶, 사랑을 빚어낸 부부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요란한 명소도, 북적이는 사람도 없지만, 오히려 그 고요함 속에서 진짜 여행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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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 백두대간의 남서쪽을 따라 푸른 능선이 파도처럼 이어지는 도시. 치악산의 위엄과 소금산의 다정한 풍경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자연이 숨 쉬는 곳이기도 합니다. 원주에서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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