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서천 장항 아귀찜 건조 박대 미곡창고

충남 서천, 장항의 앞바다는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풍부한 어족 자원을 자랑합니다. 특히 이곳은 박대의 대표 산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장항-박대

살이 부드럽고 담백한 박대는 크기에 따라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습니다. 큰 박대는 구이로, 작은 박대는 조림이나 탕으로, 때로는 말려서 밥반찬으로 즐겨 먹고 있습니다.

 

장항 전통시장에서는 직접 말린 박대를 판매하기도 하고, 손질된 박대를 포장해가는 관광객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귀찜 골목

 

 

장항에는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아귀찜 골목’도 있습니다. 이 골목의 아귀찜 식당들은 제련소가 한창이던 시절, 근로자들과 뱃사람들의 단골 술자리 장소였죠.

 

당시엔 월급날이면 아귀찜 한 접시를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며 하루의 고단함을 풀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서천 앞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아귀를 식당 주인이 손수 손질해, 매콤하고 푸짐한 찜으로 내놓습니다.

 

탱글한 아귀살과 아삭한 콩나물의 조화는 지금도 예나 다름없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그 맛은 단지 음식이 아닌, 장항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풍경입니다.

 

장항

장항 미곡창고

 

 

장항읍에 자리한 오래된 미곡창고는 한때 쌀을 저장하던 곳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자국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조선의 곡물을 수탈했고, 그 중심지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당시 일본인들이 지은 이 창고는 긴 세월 동안 무심히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건물은 의미 있는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외관은 옛 모습을 보존하면서 내부는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 예술가들과 주민, 여행객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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