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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한 식감에 달콤짭조름한 소스가 어우러진 시장표 닭강정. 한 번 맛보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중독적인 맛이지만, 이 한 봉지 속에는 고된 노동과 땀이 가득한 하루가 녹아 있습니다.
극한직업에서 소개하는 인천 신기시장 닭강정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새벽이면 아직 어스름한 시장 골목. 이곳에서 17년째 닭강정을 만들어온 규동 씨는 매일 아침, 신선한 생닭 120마리를 정성스레 손질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닭 한 마리 한 마리 꼼꼼히 씻어내는 손길은 결코 서두르지 않습니다. "기본이 튼튼해야 좋은 맛이 나죠."라는 그의 말처럼, 손질된 닭고기는 양념을 입혀 이틀간 냉장 숙성이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제맛을 냅니다.
숙성이 끝난 닭고기는 반죽을 입혀 1차 튀김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야 제맛이 나는 닭강정을 위해 고온 튀김기로 다시 한 번 튀겨내는 2차 공정이 이어집니다.
무려 170도 이상의 기름 온도, 그 앞을 하루 종일 지키는 규동 씨는 코 마스크 없이는 숨쉬기조차 버겁다고 말합니다.
기름에서 올라오는 유증기와 열기, 연기에 눈과 목이 아려오지만, 그는 묵묵히 튀김기를 지켜냅니다.
“솔직히 여름이 제일 힘들어요. 땀으로 옷이 다 젖고, 숨도 제대로 못 쉴 때도 많죠. 그래도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또 왔어요’ 하면 그게 제일 큰 힘이에요.”
소스 조리는 또 다른 전쟁입니다. 타지 않도록 계속 저어줘야 하는 진득한 양념은 냄비 옆을 잠시도 비울 수 없게 만듭니다.
이렇게 완성된 닭강정은 손님상에 오르기 전, 정확한 타이밍에 버무려져야 그 달콤함이 입안 가득 살아납니다.
누군가는 “그냥 간식”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닭강정 한 조각 안에는 수 시간의 노력과 기술, 정성이 녹아 있습니다.
규동 씨는 오늘도 튀김기 앞을 떠나지 않습니다. 기름 튀는 소리에 귀가 얼얼하고, 유증기에 눈이 따갑지만, 그의 손끝은 오직 맛있는 한 입을 위해 멈추지 않습니다.
시장 구석, 열기 가득한 그 튀김기 앞에서 만들어지는 닭강정. 그건 단지 ‘음식’이 아니라, 하루를 견디고 삶을 일구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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