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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만 주면 어디든 달려가 춤을 추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문희 씨(40). 어디든, 어떤 무대든, 남편 이베 씨(40)가 두드리는 젬베 소리에 몸을 실어 열정을 표현하는 그녀는 말 그대로 ‘춤생춤사’, 춤에 살고 춤에 사는 사람입니다.
문희 씨의 춤 인생은 어린 시절 시작한 발레에서 비롯됐습니다. 이후 한국무용을 거쳐 대학에서는 현대무용을 전공했고, ‘춤이라면 다 좋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던 중, 교환학생으로 갔던 미국에서 운명처럼 ‘아프로 컨템포러리 댄스’를 만났습니다.
처음 접한 아프리카의 자유롭고 원초적인 춤은 그녀의 춤 인생을 통째로 흔들어 놓았고, 결국 서아프리카로 유학을 떠나 직접 전통춤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문희 씨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서아프리카 전통 춤을 추는 국내 1호 댄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생소한 장르인 만큼 대중의 관심은 많지 않았고, 무대는 늘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직접 공연팀 ‘포니케’를 창단하고, 제자들을 길러내며 무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낯설지만 흥겨운, 강렬하지만 따뜻한 아프리카 전통 춤을 알리기 위해 지금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습니다.
문희 씨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남편 이베 씨와의 인연입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동료이자 가족이지만, 그들의 만남은 아주 특별했습니다.
9년 전, 각자 공연 일정으로 찾았던 코트디부아르 공항.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만남이 그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베 씨는 이미 고국에서는 물론, 유럽과 일본 무대에서도 활동하던 스타급 젬베 연주자였고, 우연히 공항에서 문희 씨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1년 반 동안의 긴 연애 끝에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고, 지금은 쌍둥이 딸 사랑이와 미예(4살)를 키우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문희 씨의 포니케 팀에서는 이베 씨가 음악 감독을 맡고 있으며, 동시에 자신이 만든 밴드 ‘떼게레’의 리더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일본에서의 안정적인 음악 활동을 모두 접고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도 오로지 ‘문희 씨와 함께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니, 사랑꾼이 따로 없습니다.
여름은 문희 씨 부부에게 가장 바쁜 계절입니다. 서아프리카 춤과 리듬은 여름이 제철이기 때문이죠.
평일엔 연습실에서 땀 흘리고, 주말엔 공연장을 전전합니다. 섭외가 들어오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야 하다 보니, 두 아이는 늘 외할머니의 손에 맡겨야 하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희 씨의 부모님은 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셨습니다.
딸이 아프리카로 춤을 배우러 간다고 했을 때도, 외국인 남자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도, 반대보다는 신뢰로 응원해주셨다고 합니다.
이베 씨 역시 시간이 날 때마다 강화도 농장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장인 장모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고민도 많습니다. 아직도 서아프리카 춤을 설 수 있는 무대는 많지 않고, 수입도 고정적이지 않기 때문이죠.
귀화 준비와 가족 부양, 음악 활동을 병행하며 하루하루가 꽉 찬 이베 씨, 그 옆에서 늘 웃음을 잃지 않는 문희 씨는 오늘도 무대를 향해 나아갑니다.
지금의 삶이 쉽지는 않지만, 무대에서 함께 춤추고 연주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두 사람의 표정은 누구보다 단단하고 반짝입니다.
어떤 무대든 불러주면 달려가는 댄서 문희. 그 옆에서 장단을 맞추는 젬베 연주자 이베. 그리고 그들의 사랑스러운 딸 사랑이와 미예.
춤으로 이어지고, 음악으로 하나 된 이 가족의 이야기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삶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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