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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강원도 화천의 한옥 마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화천 용화산 자락에 있는 이곳은 소박하지만 품격 있는 한옥 세 채가 마치 자연의 일부처럼 자리를 잡고 있는 곳입니다.
한국기행 ☞화천 한옥민박은 아래 버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시 생활을 접고 산골 생활을 택한 명재승, 김성숙 씨 부부. 처음부터 시골이 익숙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특히 아내 김성숙 씨는 흙과 벌레가 두려웠던 전형적인 도시형 인간이었죠.
그러나 남편은 한옥학교를 다니며 정성껏 집을 지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과의 삶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이들이 정착한 한옥은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각각 개성을 지닌 세 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거 공간 외에도 손님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별채가 있어, 마을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으로도 활용됩니다.
조용한 산중 마을에 어울릴 듯하면서도 어쩌면 어울리지 않는, 그래서 더 눈에 띄는 고풍스러운 한옥입니다.
최근엔 이곳을 세 번째 방문하는 젊은 예비 부부 손님도 찾아왔습니다. 툇마루에 앉아 계곡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하고, 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을 읽는 일상은 이 한옥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계곡물에서 발을 담그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준비한 자연식 밥상은 도시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진짜 여름의 맛을 전해줍니다.
산에서 직접 채취한 곰취 같은 제철 나물로 차려지는 밥상은 강원도 고유의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부부는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다해 이 여름의 정취를 선물하고 있죠.
이처럼 화천의 깊은 산속에서 보내는 하루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자연과 전통이 공존하는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됩니다.
도시의 소음과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여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이 한옥 산방은 더없이 특별한 피서지가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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