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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광양시, 백운산 자락 아래 조용히 자리한 도선국사마을, 이곳은 푸른 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온 이순심 씨는 지금도 숯불만 보면 부모님의 뒷모습이 선하게 떠오른다고 말합니다.
어릴 적 기억 속 부모님은 숯이 가득 담긴 지게를 짊어지고 먼 장터까지 다녀오셨습니다. 그 길고 고된 여정의 끝에는 늘 소금 한 됫박, 쌀 한 되, 그리고 조기나 갈치 한 손이 있었습니다.
참숯 몇 자루에 담긴 부모님의 땀과 마음은, 어린 이순심 씨에겐 따뜻한 밥상이자 인생의 근원이었습니다.
광양 숯불의 중심에는 백운산에서 나오는 참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로 구워 만든 숯은 밀도도 높고 탄소 함량도 풍부해 오래도록 고르고 강한 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광양에서는 이런 참숯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숯불 요리가 발달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광양 숯불고기’.
광양 숯불고기는 고기를 얇게 저며 양념에 재운 뒤, 참숯불 위에서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구워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소하고 달큰한 육즙이 숯향과 어우러져 입 안 가득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광양 사람들의 일상적인 밥상 위에는 ‘숯불 닭구이’도 빠질 수 없습니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동네 사람들과 함께 둘러앉아 나눴던 닭구이는 고소하게 익은 닭고기 위로 솔솔 퍼지는 숯불 향은, 광양 사람들의 마음 한구석을 언제나 따뜻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참숯을 만드는 사람도, 지게를 지고 장을 오가던 사람들도 많이 줄었지만, 숯불에서 익혀낸 광양의 맛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참숯 한 장, 고기 한 점, 그리고 그 위로 흐르는 삶의 이야기까지. 광양의 숯불 요리는 한 세대의 기억이고, 또 하나의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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