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봉화 솔잎 숯불구이 숯불삼겹살구이김문영 사장님 식당

경상북도 봉화는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이 자생하는 고장으로 예부터 소나무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마을이 있습니다.

봉화-솔잎숯불구이

이곳에선 옛날부터 소나무를 베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그 불로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바로 이런 전통에서 태어난 특별한 음식이 바로 ‘솔잎 숯불구이’입니다.

 

봉화 솔잎 숯불구이

 

 

솔잎 숯불구이는 소나무로 만든 숯에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우며 솔잎으로 마지막 향을 입히면, 입안 가득 퍼지는 그윽한 솔향이 고기에도 깊이 배어듭니다.

 

봉화-솔잎숯불구이

이런 특별한 구이법을 지켜온 사람이 있는데, 바로 50년 동안 소나무 숯만을 고집해온 김문영 사장님입니다.

 

소나무 숯은 불이 빠르게 붙고 강한 만큼, 섬세한 불 조절이 필요합니다. 사장님은 오랜 세월을 통해 ‘부채질’이라는 비법을 터득했습니다.

 

봉화-솔잎숯불구이

그 손끝에서 구워진 고기는 은은한 솔향과 함께 깊은 풍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고기를 접시에 담기 전 솔잎을 한 번 더 얹으면 오직 봉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솔잎 숯불구이가 완성됩니다.

 

봉화-솔잎숯불구이

하지만 이제는 소나무 장작을 사용하는 집들이 줄어들며, 소나무 숯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영 사장님은 여전히 소나무 숯불을 고집합니다.

 

그 이유는 숯불 위에서 구워낸 고기 맛을 기다리는 고향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장님 또한 평생 자신의 시간과 정성을 태워 가족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처럼, 그 삶의 흔적에도 은은한 향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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