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순천 12가지 반찬 집밥한상 가정식백반 정식

전라남도 순천. 사계절이 고운 도시이지만, 여름에 느끼는 순천의 매력은 또 다릅니다. ‘동네 한 바퀴’ 330회에서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이 도시를 찾아갑니다.

 

 

가장 먼저 발길이 향한 곳은 순천만국가정원.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인 이곳은 계절마다 다양한 색으로 물들며, 살아 있는 정원의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청수골 12가지 반찬 집밥 한 상은 아래 버튼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청수골 집밥 한 상

 

 

순천 원도심 깊숙한 곳, 청수골이라 불리는 동네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한옥이 있습니다.

 

 

지은 지 70년이 넘은 집 마당 한쪽엔 지금은 보기 힘든 수동 펌프가 남아 있어, 지나가던 이만기가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어 펌프 손잡이를 잡아 봅니다.

 

 

그 순간, 안채에서 풍겨 나오는 구수한 냄새가 발길을 붙잡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소박하지만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 차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2가지 반찬이 알차게 놓인 집밥 상차림. 이것을 만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 동네에 사는 어머니들입니다.

 

 

청수골은 10년 전만 해도 도시의 그림자에 가려진 낙후된 지역이었습니다.

 

도시가스도, 하수도 시설도 없던 시절이 있죠. 하지만 새뜰마을 사업을 통해 마을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고, 순천시는 방치된 한옥을 사들여 주민 식당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식당을 운영하는 이들은 동네 어머니들. 오랫동안 가족 밥상을 지켜온 이들의 손맛은 말하지 않아도 느껴집니다.

 

요리에 자신 있는 어머니들이 선발돼 매일 아침마다 콧노래를 부르며 출근하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제철 식재료로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듭니다.

 

 

 

 

이 집밥은 단순한 끼니 그 이상입니다. 혼자 사는 청년들이 찾기도 하고, 고향 밥상처럼 마음까지 채워지는 따뜻함이 있어 많은 이들에게 위안이 되어줍니다.

 

 

이만기 역시 정성스러운 밥 한 상에 마음을 빼앗기고,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다시 동네 곳곳을 걸어봅니다. 순천의 여름,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골목의 이야기는 그렇게 오늘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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