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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음주는 단순히 간 건강에만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뇌의 기능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알코올성 치매가 중요한 경고 신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신경과 전문의 강민주 박사,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와 함께 술이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과 그 예방법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50대 자영업자 A씨는 오랜 시간 음주가 일상이었습니다. 모임에서 빠지지 않고 막걸리든 소주든 술잔을 비우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건망증이라 여겼지만, 병원을 찾고서야 알코올성 치매 초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습니다.
또한 60대 B씨의 경우는 하루 소주 3병을 수년간 마셔왔고, 음주 후 낙상 사고로 입원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결국 알코올성 치매 판정을 받았지만 금주를 하지 못했고, 병은 빠르게 악화됐습니다. 현재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40년 전 기억을 지금처럼 착각하는 혼란 상태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과음이 지속되면 뇌에 필수적인 비타민 B1(티아민)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베르니케 뇌병증입니다.
베르니케 뇌병증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습관, 또는 식사를 거르면서 술을 즐기는 사람에게 더 위험합니다. 티아민은 알코올로 인해 흡수가 방해되기 때문이죠.
노화로 인한 치매와 달리, 알코올성 치매는 조기에 금주를 실천하면 뇌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해외는 물론 국내의 의료 현장에서도 6개월 이상 금주한 환자들의 인지 기능이 개선되었다는 사례들이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40대 C씨는 사업 실패 후 매일같이 술을 마셨고, 결국 알코올 사용 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8개월 간 금주에 성공하면서 건강은 물론 가족관계도 회복됐고, 일상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알코올성 치매는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알코올 사용 장애라는 경고 단계를 거쳐 찾아옵니다.
이런 행동은 단순한 습관을 넘어 뇌 손상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무서운 건 술이 아닙니다. 술을 너무 늦게 끊는 우리 자신입니다.
지속적인 음주는 기억력 저하, 정신 착란, 감정 조절 장애로 이어지고, 결국 회복이 어려운 치매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술을 줄이고, 금주를 실천하면 뇌가 일부라도 회복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술을 멀리하는 것만으로도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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