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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항에서 배를 타고 푸른 바다를 가르며 약 두 시간을 달리면, 남해의 끝자락에 숨은 섬 거문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살아온 시간만큼, 이곳에는 섬 특유의 정취와 오랜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지요. 이번 여름, 여행 작가 정태겸 씨가 이 특별한 섬을 찾았습니다.
그의 첫 여정은 120년 전 처음 불빛을 밝힌 거문도 등대로 향하는 길에서 시작됩니다. 짙푸른 파도와 바람을 곁에 두고 둘레길을 걷다 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시원하게 열리는 듯합니다.
길가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이 그물 손질을 하며 뱃노래를 부르고, 그 소리에 절로 발걸음이 느려집니다. 섬이 주는 여유로움이 전신에 퍼지는 순간입니다.
잠시 쉬어간 사랑방에서는 거문도 사람들이 여름철 힘을 내기 위해 즐겨 먹는 밥상이 차려집니다. 바다 내음이 은은하게 스며든 미역대나물과 시원한 엉겅퀴갈칫국이 그것입니다.
한 숟갈 떠먹는 순간,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이곳의 바다와 삶이 함께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날씨가 허락한다면 다음 행선지는 백도입니다.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약 28km 떨어진 바다 위에는 39개의 무인도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1979년부터 사람의 발길이 끊긴 이곳은 온전히 자연의 품에 안긴 채 세월을 견뎌왔습니다. 해가 기울며 절벽과 바위의 색이 시시각각 변하고, 그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래서 백도는 거문도 여행의 절정이라 불립니다.
거문도의 여름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 그리고 바다의 맛이 한데 어우러진 살아있는 이야기입니다. 한 번 다녀오면 그 파도 소리와 풍경이 오래도록 기억 속에 잔잔히 남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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