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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제주 바다 속까지 훤히 보일 만큼 맑은 물결을 품은 비양도. 이 작은 섬의 바닷속에는 성게, 해삼, 소라처럼 귀한 해산물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습니다.
논 한 뙈기 넉넉히 가꿀 수 없는 이 섬에서, 바다는 언제나 가장 든든한 생계의 터전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관광지이자 힐링의 공간이겠지만, 비양도 사람들에게 바다는 그야말로 '살아가는 이유'이자 '버팀목'이었습니다.
비양도에서 나고 자란 박영실 씨와 박영미씨 자매는 어린 시절부터 바다를 놀이터 삼아 헤엄치며 자랐습니다.
그리고 결국, 어머니의 삶을 이어 해녀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어머니 김영자 어르신은 열다섯 살에 물질을 시작해 무려 여든셋이 될 때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바다로 향했던 분입니다.
혼자서 다섯 남매를 키워낸 기막힌 세월, 그녀는 매서운 겨울바람에도 고무 옷 하나 없이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렇게 억척스레 살아온 어머니는 딸들만큼은 바다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결국, 피는 못 속이는 법. 두 딸은 어머니가 남긴 삶의 자취를 따라 오늘도 비양도 앞바다를 누비고 있습니다.
물질을 마치고 돌아오면 이들 가족의 식탁에는 늘 바다가 담겨 있었습니다. 밭일과 바다일을 병행하느라 늘 바빴던 어머니가 자주 해주신 음식은 밀가루에 가사리를 넣고 쪄낸 ‘가사리범벅’. 반찬도 별 거 없지만, 그 속엔 어머니의 정성과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성게와 파래로 끓여낸 따뜻한 성게파래국, 노릇하게 부쳐낸 파래전도 자매에게는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어머니의 맛’입니다.
오늘날 관광객들에게는 낭만의 섬으로 비춰지는 비양도. 하지만 그 속에는 거센 물살을 이겨내며 삶을 일구어 온 해녀들의 뜨거운 숨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바다와 함께한 그들의 이야기가 여전히 이 섬을 단단히 붙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비양도 바다를 지키며 살아온 세 여성의 삶. 그 안에는 생존을 넘어선 존엄함과, 다음 세대를 위한 조용한 헌신이 고스란히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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