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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대부분을 가족을 위해 살아온 박명숙, 황유진 씨, 처음으로 오직 자신을 위한 작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충청북도 충주의 외곽, 조용한 마을 끝자락에 자리한 오래된 시골집이었습니다.
하루 한 팀만 예약할 수 있는 ☞충주 촌집은 아래 버튼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촌집의 주인은 김미영 씨.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온 지 어느덧 12년, 부모님을 돌보기 위해 시작된 귀향은 지금의 촌집과 일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이곳은 하루 단 한 팀만을 받는 아주 특별한 숙소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깃든 집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하고, 마치 외할머니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촌집에 머문다면 그 분위기를 제대로 즐겨야겠죠. 고무신을 신고, 촌스러운 일바지로 갈아입은 뒤 직접 손질한 텃밭으로 나아갑니다.
싱싱한 채소들을 살펴보고, 가져온 나물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더해 양푼에 비벼 먹는 점심은 그 어떤 고급 요리보다 입맛을 자극합니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주인이 손수 만든 족욕탕입니다. 지하수를 끌어와 자연스럽게 흐르게 만든 공간에 발을 담그고, 물에 차갑게 담가 둔 참외나 토마토를 먹으며 시원한 여름날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족욕을 하며 마당 너머 산을 바라보는 그 순간, 세상의 소음은 저 멀리 흩어지고 마음엔 평화가 찾아옵니다.
해 질 무렵엔 마을길을 천천히 걷습니다. 풀벌레 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만이 들리는 길 위에서, 잊고 있던 나를 천천히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건 숯불에 구운 삼겹살입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공간에서, 두 사람은 웃으며 고기를 굽고 삶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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