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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올수록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시원한 그늘 아래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곳, 바로 숲입니다.
싱어송라이터 안수지 씨 역시 무더위 속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녀가 선택한 여행지는 강원도 홍천. 마음속에 오래도록 간직해온 숲의 이미지를 따라 도착한 곳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자작나무 숲입니다.
☞홍천 자작나무 숲은 아래 버튼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하얗게 빛나는 나무들이 줄지어 선 ☞자작나무 숲길. 그 길은 사실 과거 콩밭이었던 곳을 자연 다큐멘터리스트 최기순 씨가 30년 동안 혼자 힘으로 일구어낸 숲이죠.
러시아 시베리아의 광대한 숲을 카메라에 담으며 자연과 교감해 온 그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산속에 사람들을 위한 숲, 위로의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기순 씨의 숲엔 특별한 것들이 가득합니다. 이끼가 바닥을 덮어 폭신한 녹색 융단을 이루고, 나무 위엔 직접 지은 빨간 지붕의 트리하우스가 숨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숲은 무언가를 잃고 있던 마음에도 잔잔한 평화를 안겨줍니다.
계곡물이 흐르는 바위에 발을 담그면 온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숲속에서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다가가면, 정성껏 구운 러시아식 꼬치구이 '샤슬릭'이 여행의 풍미를 더해줍니다.
밤이 되면 숲은 고요 속에서 다시 빛을 발합니다. 모닥불 앞에 앉아 불꽃을 바라보는 ‘불멍’은 말없이도 위로가 되는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걸 숲은 조용히 일러줍니다.
우리가 살면서 조용한 위로가 필요할 때, 숲은 언제든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으로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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