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3대째 50년 전통 완주 가마솥 손두부 노포

전라북도 완주의 조용한 시골 마을. 번잡한 도시의 소음과는 거리가 먼 이곳에는 매일 아침, 구수한 콩 냄새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이기영 씨입니다.

 

완주-가마솥손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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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가마솥 손두부

 

 

기영 씨는 단순히 두부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그는 직접 콩을 심고, 수확하고, 손으로 두부를 빚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가 만든 두부는 남다릅니다.

 

완주-가마솥손두부

요즘처럼 자동기계나 전기로 만드는 게 아니라, 옛 방식 그대로 장작불을 피우고 가마솥에서 끓여내죠. 그 뜨거운 불 앞에서 땀을 흘리며 만들어낸 두부에는 그만의 고집과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두부를 만들게 된 데에는 깊은 사연이 있습니다. 그의 장모님은 무려 반세기 넘게 가마솥 앞을 지키며 두부를 만들어 오신 분입니다.

 

완주-가마솥손두부

하지만 세월 앞에서는 장사 없었는지, 건강이 악화되며 일을 놓아야 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기영 씨와 아내 국경선 씨는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와 장모님의 손맛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죠.

 

3대 50년 전통 손두부

 

 

두부 하나에 담긴 인생의 무게와 가족의 사랑. 기영 씨는 장모님께 하나하나 배워가며, 지금은 3대째 전통을 잇고 있는 든든한 주인장이 되었습니다.

 

 

 

 

이곳의 손두부는 직접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깊은 맛이 있습니다. 입에 넣자마자 퍼지는 고소한 콩 향,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무엇보다 정성과 시간이 녹아든 따뜻한 맛이 참 인상 깊습니다.

 

완주-가마솥손두부

음식이 맛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재방문할 이유는 충분하지만, 이곳은 또 하나의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바로 기영 씨의 따뜻한 인사와 소박하지만 정겨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완주-가마솥손두부

거창한 간판도 없고, 세련된 인테리어도 없지만, 가마솥에서 피어오르는 장작불 연기 속에서 진짜 두부의 맛과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귀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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