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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의 품 안에 자리한 작은 섬 비양도. 50여 명의 주민이 살아가는 섬은 한때 ‘황금어장’이라 불릴 만큼 어족 자원이 풍부한 곳이었습니다.
지금도 여름이 오면 비양도의 바다는 다시금 활기를 되찾습니다. 바로 문어와 꽃멸치의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열일곱 살에 바다에 나가 선장이 된 차원석 어르신. 섬 사람들 사이에선 ‘비양도 1등’이라 불릴 만큼 그의 손맛은 여전합니다.
그가 문어단지를 끌어올릴 때마다 덩치 좋은 돌문어가 줄줄이 올라오는데요. 그 쫄깃한 식감은 문어보다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양도의 여름 바다는 돌문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주인공은 바로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올라오는 ‘꽃멸치’. 정식 명칭은 샛줄멸이지만, 이 고운 멸치를 부를 때 사람들은 자연스레 '꽃멸치'라 말합니다.
그물에 걸린 꽃멸치를 잡아 올리기 전, 바닷속에서 해녀가 먼저 그물을 정리해주는 독특한 방식은 비양도만의 전통입니다. 어두운 물속에서 작은 헤드램프 불빛만 의지한 채 그물 사이를 누비는 일,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바다 작업의 중심엔 차원석 선장의 아내 문복순 씨가 있습니다. 다년간의 내공으로 그물을 정리하고, 정리된 그물을 끌어올리는 작업은 딸 차은경 씨와 어촌계의 고순애 씨가 맡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은경 씨가 한때 육지에서 교사를 하다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점입니다. 비양도의 삶과 가치를 스스로 선택한 그녀는 이제 누구보다 바다와 가까운 사람입니다.
꽃멸치는 그저 잡는 데서 끝이 아닙니다. 이 작고 기름진 생선은 비양도 사람들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고소하게 튀겨낸 꽃멸치튀김, 배추 듬뿍 넣고 끓인 시원한 꽃멸치배춧국, 직접 담근 젓갈에 양념을 넣은 꽃멸치젓까지. 어떻게 요리해도 맛이 나는 고마운 생선입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통문어와 인삼, 닭을 함께 넣고 푹 고아낸 통문어인삼고음이 인기입니다.
여기에 톳과 오디를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톳오디무침까지 곁들이면 비양도의 여름 밥상은 어느 고급 식당 못지않은 정성과 맛을 자랑합니다.
작은 섬 비양도. 이곳엔 사람의 손길과 바다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삶이 있습니다. 그들이 건져 올린 고기 한 마리, 정성껏 준비한 밥 한 끼가 모여 이 여름, 비양도를 더 빛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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